▲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
권우성
청와대가 4.29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웠던 새정치민주연합이 4곳 중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며 참패한 반면, '일꾼론'을 앞세운 새누리당이 4곳 중 3곳을 승리하는 대승을 거둔 것에 고무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청와대는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국무총리, 친박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간 답보 상태였던 공무원연금 개혁 등의 국정과제들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했던 '정치개혁'도 완수해야 할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정치권 전반을 향한 고강도 사정 드라이브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국민의 선택은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정치개혁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경제 활성화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정치개혁,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서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임에 따른 후임 총리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성피로에 따른 위경련과 인두염 등으로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이날 역시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았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의 업무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의료진의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대통령의 건강 회복 정도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빠른 기력 회복을 바라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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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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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청와대 "정치개혁 반드시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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