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기습 점거 중이던 조합원들을 연행하고 있는 경찰5월 1일, 알바노조는 알바데이를 마치고 종로 일대 퍼레이드 도중 매장을 점거하는 시위를 펼쳤다.
알바노조
5월 1일 오후 2시 경, 맥도날드 매장을 기습 점거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 외 조합원 7명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알바노조 조합원들은 알바데이를 마치고 종로에서 행진하던 중, 맥도날드 서울 종로 조계사 맞은편에 위치한 관훈점 매장을 조합원들과 함께 기습 방문했다. 조합원들은 레이버 컨트롤 철폐, 맥도날드의 사회적 책임,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고 매장 밖으로 나오려 했으나, 밖에 있던 경찰이 문을 막고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알바노조측이 '무단 점거'를 했다며 매장에 있던 구교현 위원장과 일부 조합원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기도 하다.
이날 구교현 위원장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도날드는 법에서 정한 최저수준만 준수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최저 수준의 근로조건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맥도날드에서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된 이가현 조합원은 "맥도날드 본사에서는 최저임금 주면서, 마치 7000~8000원의 시급을 주는 것처럼 거짓말하고 있다"며 "매니저가 근로계약서를 조작해 작성했으면서 그런 적 없다고 하는 곳이 맥도날드"라고 말했다.
연행된 조합원들은 전원 혜화경찰서로 이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