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60개 초중고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밴드 학부모' 모임은 지난 4일 '무상급식 조례 개정안' 의원발의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문화
양산시의회는 18개 시군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조례개정안을 의원발의했고 오는 6월 9일부터 열리는 정례회 때 다루어진다. 양산시의원은 모두 16명(새누리당 9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무소속 2명)인데 11명(새누리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무소속 1명)이 의원발의에 서명했다. 이 조례개정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조례개정안 의원발의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산 60개 초중고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밴드 학부모' 모임은 지난 4일 의원발의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학부모모임은 현재까지 7000여 명이 서명했고, 6월 정례회 이전에 서명자료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해시의회에서도 조례개정안이 의원발의 되었다. 8일 김해시의회에 따르면 무소속 이영철 의원을 포함해 5명이 서명한 '김해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이 조례개정안은 "김해시장은 급식에 필요한 경비 중 식품비를 당해 연도 예산의 범위 안에서 우선 편성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영철 의원은 "2011년부터 시행해 오던 학교 급식 지원경비가 중단되어 논란이 크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김해시가 자치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원발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의원발의에 서명한 박민정 김해시의원은 "조례개정안이 의원발의로 제출되었고 앞으로 열릴 임시회를 앞두고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조례 개정안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서명했다.
김해시의원은 모두 22명인데 절반 가량이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참여정책연구소와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최근에 집계한 기초의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의원 11명이 무상급식에 찬성했고, 무상급식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은 10명이 반대했다.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는 지난 3월 23일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보류하기도 했다. 이후 통영시의회와 진주시의회, 산청군의회도 이 조례안을 보류 내지 부결 처리했고, 아직 18개 시군의회 가운데 이 조례안이 제정된 곳은 없다.
하동에서도 조례개정 의원발의가 추진되고 있다. 무소속 김종환 하동군의원은 학부모들과 함께 조례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단비(학부모)씨는 "양산 등 다른 지역에서 의원발의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하동에서는 김종환 의원과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소속 하동군의원 가운데도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