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신뢰 강조한 박상옥 대법관, '반쪽 대법관' 질문엔 침묵 ⓒ 송규호
[곽승희 오마이뉴스 기자]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반쪽 대법관이란 비판의 소리가 있는데요."
[박상옥 대법관] "..."
<오마이뉴스> 기자의 '반쪽 대법관' 질문에 침묵한 박상옥 대법관이 수행원에 둘러싸여 사라진다.
[강민수 오마이뉴스 기자] "인터뷰 방해하지 마세요."
[대법원 관계자] "인터뷰 안돼요. 인터뷰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6일 국회의장 직권상정 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통과한 박 대법관은 8일 오후 서울 대법원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원 구성원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박상옥 대법관] "지난 1월 21일 제가 대법관 후보자로 임명 제청된 후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에서 법원 가족 여러분께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한 마음도 전하고자 합니다. (중략) (그 과정을 통해) 국민이 대법관에게 기대하는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 대법관은 신뢰받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옥 대법관]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분열과 갈등을 통합하는 길을 찾는 데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중략)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사법부를 만들어 나가는 데 미력하나마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 중 사건의 은폐·축소 행위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박상옥 대법관.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일부 현직 판사들까지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박 대법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법부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