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거리 옆의 박요아 작가착한미술 작은사랑 나눔전
김준희
"굴비가 독특한 생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 것이 굴비잖아요. 그리고 다른 생선과는 달리 새끼줄에 묶어서 보관하고요. 굴비의 특징은 오래 보관하더라도 변하거나 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선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겁니다."원로화가 박요아는 흔히 '굴비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일반 풍경화나 산수화도 그리지만, 그보다는 오래 전부터 그려왔던 굴비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는 작품활동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개인전을 15회 열었고, 단체전에 270여회 참가했던 베테랑이다.
박요아 작가가 개최하는 <착한 미술, 작은 사랑 나눔전>이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앨리스갤러리'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나눔전은 현재 여덟 번째에 이르고 있다. '나눔전'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회를 통해서 얻어진 수익의 일부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다.
박 작가는 그동안 열렸던 이 전시회를 통해서 노인요양센터와 독거노인들, 결식아동들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2014년에는 여러 작가들과 함께 <맑은 바람 부채전시회>를 통해서 독거노인들을 돕는 사업을 벌였다.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려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