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포스터포니카 캐릭터를 넣은 포스터
전시기획사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모니카와 친구들>이 국민 만화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어린이에 대해 무한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10명의 자녀를 둔 작가는 자신의 아이들을 통해, 어린이의 사고와 행동, 언어 습관을 주의 깊게 바라봤다.
이는 작가가 부모의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도록 했다. 실제로 '모니카'는 자신의 둘째 딸 모니카 지 소우자(56)을 모델로 그려낸 캐릭터다. 이처럼 마우리시우 작가의 작품 계와 그 배경은 동심을 가진 '순수함'이다. 올해 80살이 되는 작가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다. 작가는 자신의 10명 아이들을 키우며 어린이들의 세계에 동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한 것이 <모니카와 친구들>의 성공 요인이라 말한다.
현재 모니카 캐릭터의 실제 모델인 모니카 지 소우자는 현재 MSP에서 전무 이사로 재직 중이다. 1982년 MSP에 입사해 마케팅, 라이선스 등 분야의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즉, 모니카가 모니카를 스스로 홍보하는 중인 것이다. 작가 아버지와 캐릭터 모델 딸의 노력은 모니카를 50년 간 인기 캐릭터로 자리하게 한 비결이다.
만화에 녹아있는 작가의 '희망'과 '기쁨'이라는 철학은 모니카가 아이들에게 교육 만화로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브라질에서 <모니카와 친구들>은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만화가 아닌, 희망적 이야기를 말해주는 모니카 선생님을 만들어냈다.
그는 "내 만화는 철학부터 문화까지 많은 점에서 디즈니와 달라요. 이를 테면 나는 만화에 일체 돈 이야기를 넣지 않죠. 어린이에게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가르치고 싶지 않아요. 그보다 우정,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어린이에게 희망과 삶을 긍정하는 기쁨을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은 브라질 부모에게도 '교육용 만화'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월트 디즈니 만화로는 가르칠 수 없는 모국어 교육 분야를 차지했다. 이에 MSP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갈 수 있었다. 아이들의 모국어 선생님이 된 모니카 만화는 애니메이션과 책으로 제작됐고, 나아가 공연과 라이선스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그 결과 현재 MSP는 50년간 300개의 인기 캐릭터, 여러 편의 만화 시리즈를 제작했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을 상대로 2500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10억 부에 달하는 만화 잡지가 판매됐고 이 밖에도 교육, 학습용 도서 500만 부를 판매하는 등 브라질 만화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만화가를 넘어 콘텐츠 사업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