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동당 등 4개 진보세력 통합정당 추진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남소연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선언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돼 있던 진보정당들의 재결집이 공식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 나경채 노동당 대표,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위원장,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공동대표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위해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라며 "올해 안에 더 크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하겠다. 9월까지 구체적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극복과 노동 존중의 대안사회 건설이 목표"라며 ▲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 ▲ 비정규직 문제 해결 ▲ 보편복지 확대와 조세정의 실현 ▲ 노동자 경영참여제 도입과 재벌체제 개혁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패권주의 등 진보정치의 낡은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선언은 총선을 1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난 2011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건설된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선거에서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각기 조금씩 차이가 있는 세력들 간의 결집이라는 점에서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특히 노동의 경우 지난 1월 나경채 대표가 '진보정당 결집'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아직까지 당의 방침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의원대회에서 진보정당 결집과 관련한 전당원투표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반대파에 의해 사실상 부결됐고, 오는 28일 대의원대회에서도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전 통합진보당 세력을 포함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안전한 '진보결집'이 될 수 있다. 이들은 4개 세력뿐 아니라 "다른 진보세력의 합류에 문을 열어놓겠다"라고 밝혔지만 전 통합진보당 세력은 사실상 배제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이 이러한 장애물을 넘어 진보진영이 재결집하는 모습을 결과적으로 보여 준다면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사실상 중단돼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야권연대 등이 재가동 될 가능성이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정치연합과 연대를 하거나, 다른 세력과 무엇을 하기 전에 우선 새로운 진보정당이 온전히 만들어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새 진보정당 건설에 성공한다면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수구보수 세력에 맞서는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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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노동당 등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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