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당국이 지난 2일 부산 첫 메르스 확진자와 함께 열차를 타고 오다 오전 11시 54분 KTX울산역에 내린 사람 중 연락처가 없는 사람들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박석철
아직까지 '메르스 청정지역'인 울산의 보건당국이 현재 메리스 확진병원을 방문했던 8명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명인 60대 여성은 지난 5월 27일 경기도 동탄 한림대성심병원을 병문안차 방문했고, 지난 6일 울산대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9일 오후 2차 검사를 받는다. 나머지 7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울산시는 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는 8명으로, 확진병원을 방문해 발열 증상이 있었던 의심환자 1명(위의 60대 여성)과 병문안 등으로 메르스 확진병원을 방문은 했으나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는 7명"이라고 밝혔다.
울산 메르스 의심 8명,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없어울산에서 유일하게 병원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은 지난 5월 27일 한림대성심병원을 방문한 후 지난주 이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일 울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6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 1차 검사를 받았다.
울산대병원 측은 "동탄을 방문한 A씨가 울산에 내려와 미열이 있자, 혹시 메르스에 감염된 게 아닌가 의심해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찰 결과 폐렴 증세도 없고 특이한 사항이 없어 메르스 환자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측은 하지만 만일을 위해 A씨를 격리해 지켜보고 있고 9일 오후 2차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오면 퇴원 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산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 2일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오면서 같은 호실에 동승했던 승객 중 16명이 울산에서 내렸고, 이중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부산 확진환자와 같은 12호 객실을 쓴 승객 78명 중 2일 오전 11시 54분쯤 울산역에 내린 승객은 16명이다"라며 "이중 연락처가 확보된 승객은 9명이며, 같은 객실을 사용한 승객들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라고 설명했다.
통화가 된 승객은 별다른 증세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연락처가 확보 안 된 7명 중 1명은 자진신고했다. 따라서 6명에 대해 울산시는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울산시 보건당국은 KTX울산역과 울산공항에서 운영하던 발열감시카메라를 8일부터 울산역사에 1대 추가하는 한편 자체 메르스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울산은 현재까지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없는 청정지대"라면서 "메르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정부가 현재까지 발표한 메르스 관련 병원들을 다녀온 사람이 더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만일 울산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감염병 비상방역대책본부장을 이지헌 행정부시장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으로 격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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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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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54분 KTX울산역에 내리신 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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