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까지 메르스에 노출돼 병원에서 관리하는 인원은 약 2천500명"이라고 밝혔다.
남소연
박혜자 새정치연합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뚫려서 전파자가 나오고 있다"라며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머문)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의 병원 방문객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두련 과장은 "국가가 뚫린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아니고 국가가 뚫린 건가? 그러면 그 말씀을 대통령이 듣고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임수경 의원도 "삼성서울병원 확진 환자 수가 1차 확산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보다 많다,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를 정부가 잠재워야 한다. 당장 중앙대책본부를 가동해 삼성서울병원 관련 정보 전체를 공유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지역사회로의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복지부 역량으로도 대응 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임 의원이 "정부의 상황인식이 이러니 전문가 입에서 '국가가 뚫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정부가 삼성을 비호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자, 양 본부장은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을 방치한 게 아니다, 계속 정보를 공유해왔다"라고 해명했다.
당국이 직접 나서서 메르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창문을 통해 병원 복도나 밖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평택성모병원 (자체) 역학조사에서 나왔다"라며 "그렇다면 공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양병국 본부장은 "그런 가능성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현재 분석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라면서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공기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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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부실대응 질타에 "국가가 뚫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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