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철탑 건설에 반대해 단식 중인 기장 군산노회 사회와평화통일위원회 김성수 위원장. 김 위원장은 “교단을 떠나 이 지역 교회들이 연합했다. 무엇보다 성도들이기도 한 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다”고 했다.
지유석
단식 농성장이 마련된 곳은 군산시 옥구읍 옥구농협 마당이었다. 이곳에서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릴레이로 단식을 진행 중이다. 기자가 현장을 찾았던 9일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 군산노회 사회와평화통일위원회 김성수 위원장이 단식 중이었다.
김 위원장은 "교단을 떠나 이 지역 교회들이 연합했다, 무엇보다 성도들이기도 한 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전은 물론 군산시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송전철탑 사업은 국책사업이 아니라 시에서 벌이는 사업이고, 주민들이 대안노선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한전과 군산시는 돈 몇 푼 아끼겠다고 기존 노선에 말뚝 박고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장 총회가 갈등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장은 총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9일 오후 단식 농성장인 옥구농협에서 <'송전선로 대안노선'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 및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해 합의할 것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주최했다.
이번 시국기도회엔 최부옥 부총회장, 배태진 총무, 조진행 군산노회장 등 총회 임원진이 참석했다. 배태진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든 상관없이 기장 총회는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부총회장, 배 총무는 시국기도회 이후 군산시청으로 이동해 문동신 군산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