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온 거리
김혜민
오사카만 구경하기 아쉬운 분들이 부수적으로 들리는 곳이 교토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심 오사카만 가길 바랐지만, 나래는 교토를 더 가보고 싶어 하는 듯했다. 오래된 지하철을 덜커덩덜커덩 타고 흘러가니 창밖에는 애니메이션에서나 존재하는 키 작은 목조 건물이 펼쳐진다. 어떤 이는 기차에서 바라보는 교토의 풍경이 너무 좋아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그 말이 와 닿았다. 창밖에 펼쳐지는 목조 건물은 내가 상상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오사카를 부산이라고 하면, 교토는 경주와 같다.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맛거리가 산재되어 있는 오사카도 좋지만, 나는 고색창연한 분위기에 내가 상상했던 "일본스러움"이 묻어 있는 교토가 좋다. 어쩌면 교토의 첫 여행지가 "기온거리"여서 였는지 모른다. 오래된 건물들이 강가 주변에 일렬로 서 있고 딱딱한 시멘트 길 위에도 일렬로 서 있다. 일본 전통 가옥의 멋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