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성광문 회장
조종안
-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나?"새벽 5시에 일어나 걷기 운동을 1시간 30분쯤 한다. 전에는 은파호수공원 산책로를 돌았는데, 요즘엔 경암동 강변 로터리에서 강심을 따라 철새 조망대 방향으로 걷는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실컷 들여 마시고 집에 오면 지장 부처를 모신 2층의 작은 기도방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예불)를 드린다. 3배를 하면서 어제를 감사드리고 오늘도 어제처럼 건강하고 유익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 아주실업 창업 시기와 생산 제품 종류, 규모 등이 궁금하다. "군산인쇄소를 운영하면서 제품을 (주)옥시에 납품을 했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1991년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했다. 1996년 (주)애경산업으로 거래처를 바꾸고 이듬해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에 있는 농공 단지로 확장 이전했다. 지금은 제1공장, 제2공장을 갖추고 방충제, 세정제, 방향제, 소취제(냄새 제거) 등 실생활용품 130여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수출도 해오고 있다. 처음엔 일본 시장을 개척했고,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해 시장을 유럽으로 확대했다. 2009년 1백만 불 수출, 2011년 3백만 불 수출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5백만 불 수출을 목표로 세웠는데 아깝게도 460만 불에서 그쳤다. 요즘 판로는 일본 30%, 애경산업 납품 33%, 나머지 37%는 수출과 내수로 나뉜다. 이 모두가 품질 관리, 납기 준수,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가족처럼 뭉치는 화합의 열매가 아닌가 싶다."
성 회장은 "제1공장 부지는 주변에 저수지도 있고, 나지막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등 풍광이 뛰어나 노후에 아내와 텃밭도 가꾸면서 조용히 지내려고 30년 전에 장만했는데, 새로 시작한 사업이 예상외로 큰 수익을 내고, 이곳에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용도를 바꿨다"면서 "세상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 아주실업은 '전국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어떻게 장애인을 고용하기 시작했나?"외환 위기로 모두가 어려웠던 1998년부터다. 그해 가을 군산명화학교 교장에게 지체 장애인 두 명을 고용해달라는 부탁받은 게 계기가 됐다. 그때 고용한 남자 직원은 지금도 근무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직원 60명 중 24명이 장애인이다. 앞으로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 <군산미래신문>은 언제 어떻게 창간하게 됐나?"1996년 4월 <진포신문>으로 창간했다. 처음엔 지인의 권유로 이사로 들어갔다. 그런데 3개월쯤 지나 대표 발행인이 못하겠다며 그만 두는 바람에 엉겁결에 대표를 맡게 됐다. 당시엔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었는데, 2006년 주식회사 <군산미래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70%를 지금의 대표, 부사장, 편집국장 등에게 나눠주고 나는 30%만 가지고 뒷전(회장)으로 물러나 있다. 현 제작진이 도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운영을 잘하고 있어 든든하다."
탈북 새터민 부부 합동결혼식 주례, 기억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