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장대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백조기 포인트에는 수십여척의 배가 몰려 들었습니다.
추광규
바다낚시를 십 수 년 동안 즐긴다고는 하지만 백조기 낚시는 처음이기에 포인트로 이동하는 30여분 남짓 동안 선상에서 이날 낚시객을 모았던 '소라피싱'의 대표에게 낚시 요령을 물었습니다.
'소라피싱'의 대표 '블랙울프'는 백조기 낚시를 '생활낚시'라고 한 마디로 정의하더군요. 전문 낚시꾼들만 즐기는 낚시가 아닌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낚시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더해 '백조기 낚시'는 '3초 낚시'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끼를 달아 물에 넣은 후 하나 둘 셋 이렇게 3초를 세면 입질을 한다고 해서 그런 별칭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백조기 낚시는 7~8월 백사장에 산란을 위해 모여드는 습성을 노려 이루어지는 낚시라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낚시 요령은 미끼를 단 바늘을 바닥에 닿게 한 후 30cm정도 띄운 후 '투둑'하는 입질이 있은 후 강한 챔질 대신 50cm가량 자연스럽게 들어본 후 물었다는 느낌이 오면 그 때 끌어 올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무창포 항에서 출발한 '아이리스호'가 30여분 남짓 운항 한 후 도착한 곳은 춘장대 백사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백조기 산란장으로 유명한 포인트라고 합니다. 반경 500m 남짓의 해역에 3~40척의 유선 배와 주말을 맞아 낚시를 즐기는 수십 여척의 고무보트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낚시는 순조롭습니다. 포인트가 주로 모래와 진흙이 섞인 곳이어서 밑 걸림이 거의 없습니다. 낚시가 이어질 수록 낱마리 조과를 보이면서 쿨러도 조금씩 채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