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

[광복 70년 분단 70년 통일 염원시 ③]

등록 2015.07.17 11:00수정 2015.07.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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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은 10일 낮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망배단앞에서 "북한이 대북심리전 진원지에 대해 격파사격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들이 임잔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남북 군사 충돌을 부르고 주민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전단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은 10일 낮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망배단앞에서 "북한이 대북심리전 진원지에 대해 격파사격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들이 임잔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남북 군사 충돌을 부르고 주민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전단살포 중단을 촉구했다.권우성

김유철

남북, 그대 아직도 통일이란 말에 떨리는가
아직도 그 말이 그대 앞에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대의 손가락 끝이 그리로 향하고 있는가

가야 하는 길
끝내 하나가 되는 길
남을 살리고
북을 살리고
하여 남북 모두를 살게 하는 길
국토통일을 넘어 민족통일로 가야하는 길

어즈버 칠십년의 세월을 갈라져 살고 있다
백오십만명이 죽어간 전쟁을 치르고
모략과 복수와 증오에 휩싸여
끝없는 체제경쟁과 부질없는 이념 다툼 속에
남과 북은 분단 백년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다

남북, 그대 정녕 통일을 원하는가
남에게 묻노니 정녕 꿈속에서도 통일이 소원인가
북에게 묻노니 정녕 꿈 깨어서도 통일이 소원인가
그대, 온 마음 다하고 온 정성 다하여 통일을 원하는가

죽음의 총을 내려놓아라
미움의 대포를 내려놓아라
철벽같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서로를 향한 폭탄을 버려라
지금의 마음으로는 결코 통일은 오지 않는다

남북, 그대 살려는가, 진정 통일을 원하는가
그럼 그대의 마음을 바꿔라
생명과 평화로 맞잡은 손
온 마음 온 정성으로 맞잡은 손
우리가 가야하는 통일의 길은 거기서 시작하노니
통일의 길은 거기서 시작하노니


김유철 시인은

2008년 경남가톨릭문인협회 신인상.<에세이 문예> 신인상
경남작가회의와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추천
경남민언련 이사와 창원 민에총 대표 역임
현 경남민예총 부회장

#통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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