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오일장건어물과 생선을 파는 골목, 오일장에서는 사람 냄새와 더불어 다양한 냄새들이 공존한다.
김민수
이번에 찾은 장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모란 오일장(4·9 오일장)이다. 서울 근교에 자리하고 있기에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해도 될 오일장이다.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은 직격탄을 맞았다. 환자가 며칠째 발생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불안한 모양이다. 전염병에 더해 가뭄과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민망하고, 그사이 곤두박질친 지역경제는 곧바로 오일장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 다녀온 괴산 오일장, 용문 오일장뿐 아니라 14일에 찾은 모란 오일장도 예전에 비하면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르스 공포도 조금은 사라졌고, 긴 가뭄 끝에 비도 내렸고, 태풍의 영향으로 제법 바람도 선선하건만 장을 찾은 이들은 이전만 못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