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르티가스 공장안에서 시위하고 있는 노동자들. (아래 왼쪽) 공장에 배치된 중국 진압 경찰들. (아래 오른쪽) 공장을 지키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
아르티가스 노동자 지원 국제 연대 행동
많은 노동자들이 이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을 해왔지만 공장은 지급할 법적의무가 있는 기여형 퇴직연금을 한 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노동자들은 단식투쟁에 돌입하였으며, 공장 경영진과의 협상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아르티가스사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였고, 결국 6월 29일에는 108명의 노동자들이 중국 당국에 청원서를 내기 위해 광저우로 갔다.
그러나 중국당국은 노동자들의 청원에 답을 주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무더위 속에서 당국의 답을 듣기 위해 1주일동안 거리에서 노숙을 해야만 했고, 1주일이 지나자 경찰은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거리에서 쫒아내었다. 그뿐만 아니라, 파업 노동자 중 한 명인 Wu Weihua씨는 6월 초부터 경찰에 의해 구금되어 있으며, 구금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니클로의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유니클로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 6월 17일,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하였다.
유니클로의 공급처 중 하나이자, 레버 스타일 리미티드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봉제 공장인 선전 아르티가스 의류 및 피혁제품 공장에서 현재 파업이 진행 중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에게 있어, 인권 및 적절한 근무 조건을 확보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보고된 파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해당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인 레버 스타일의 경영진에게 평화적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동자들과의 철저한 협의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였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상황이 빨리 해결되지 않을 시에, 자사가 공급처와의 관계를 재평가하는 것을 포함해서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것을 경영진에게 알렸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자사의 모든 제조 협력업체들에서 인권 및 적절한 근무 조건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이 성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르티가스 공장을 소유한 레버 스타일사는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7월 8일에 모든 상수도 및 전력 공급을 끊고 공장 문을 닫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모든 아르티가스 노동자들에게 공장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홍콩에 있는 인권단체들인 '기업 부정행위에 반대하는 학생과 학자들(SACOM)'과 '중국 노동행동(Labour Action China)', 도쿄 소재의 'Human Rights Now(HRN)'의 합동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저렴하고 트렌디한 상품들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에서 노동권 침해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결국, 유니클로가 나서서 Wu Weihua씨의 석방을 포함하여 지급 의무가 남아 있는 급여들을 지급함으로써 책임을 져야만 사태가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아시아 지역의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들은 7월 15일을 '유니클로 공급망에서의 인권존중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각국의 유니클로 매장에서 피켓팅을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7월 15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피켓 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