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인디언 수니시인 최기순의 '외가가 있던 마을'이라는 시를 자작곡을 노래로 만들어 불러주었다
하주성
이날 관객 중에서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한 사람들은 다양했다. 아주대를 다닌다는 학생부터 이영미술관 김이환 관장, 수원박물관 한동민 박사. 경기시인협회 김애자 시인 등이 무대에 올라 문학위원회 시인들의 시를 낭송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디언 수니가 반주를 하는 가운데 고은 시인의 '내일 앞에서'를 낭송했다.
이날 콜라보레이션은 시낭송과 마임, 시 노래 등으로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가장 독특한 것은 문학위원회 시인들의 시를 인디언 수니가 자작곡으로 들려주었다는 점이다. 많은 시인의 시 중에서 최기순 시인의 '외가가 있던 마을', 김천영 시인의 '첫눈', 이은우 시인의 '봄비'를 시인들이 먼저 시낭송을 했다. 이어서 인디언 수니가 시를 노래로 들려주었다.
"시가 곧 노래라고 하지만 이렇게 가수가 시를 노래로 만들어 들려주는 것을 들으니 정말 좋아요. 아마 시인 누구라도 자신이 쓴 시를 이렇게 가수가 노래로 만들어 들려준다고 하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인디언 수니라는 가수가 정말 노래를 잘하네요. 듣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어요." 객석에서 시 노래를 감상하고 있던 한 관객은, 이렇게 자연스러운 무대는 처음 접했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단지 시낭송을 듣기보다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객도 함께 즐기는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디언 수니의 노래로 콜라보레이션 마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