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벼룩 시장에서 구제의류들이 진열되어 있다.
장원정(jwj7787)
"골라! 골라! 이쪽은 장 당 1000원! 저기는 2000원!"티셔츠, 반바지, 점퍼 등 수북이 쌓인 옷가지 위, 마음에 드는 옷을 찾으려는 손들이 분주하다. 많은 옷들을 뒤적여 노란 티셔츠를 2000원에 '득템'했다. 집에 가서 세탁 한 번 해서 입으니 2만 원 주고 산 티셔츠보다 더 마음에 든다.
노란 티셔츠를 산 곳은 동묘 벼룩시장. 그곳엔 없는 것이 없다. 옷, 신발, 가방, 군복 등 괜찮은 의류, 잡화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제각각인 옷 스타일 중에 내게 맞는 옷을 잘 찾으면 된다. 옷가게에서 흔히 파는 일관된 유행 스타일과 달라 개성을 더 살린다. 이 옷들을 통칭 '구제 의류'라고 불린다.
'구제 의류'는 버려지거나 기부된 옷이 다시 유통되어 소비자에게 가는 옷이다. 원래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 구호 물품으로 왔던 기부된 옷들을 칭했다. 지금은 입던 옷이지만 다시 유통하기에 괜찮은 옷을 재 유통해 '뚜렷한 개성'과 '재활용' 의미가 있다.
"멀쩡한 옷 버리면 아깝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