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부모단체 "무상급식 완전 원상회복 촉구"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1년 가까이 갈등, 홍준표 지사 사과부터"

등록 2015.07.22 15:36수정 2015.07.22 15:36
0
원고료로 응원
"홍준표 경남지사는 어설픈 미봉책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와 2014년 수준의 무상급식 원상회복 그리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의 완전한 원상회복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상급식에 반대해온 홍준표 지사가 최근 입장 변화를 보인 가운데, 이들은 2014년 수준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2014년까지 경남도와 18개 시·군청이 예산 지원을 해, 읍·면 지역 초중고교와 동 지역 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홍준표 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올해부터 예산 지원을 끊어, 지난 4월 1일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15일 경남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을 통해 "선별이든 보편이든 구분하지 않겠다"라면서 "부산·울산·대구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분담 비율 문제를 맞춰서 내겠다, 영남권 평균에 맞춰서 경남에서 부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 학교는 1학기 동안 '유상급식'으로 마무리됐다. 홍 지사가 '영남권 평균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될 경우 2014년 수준으로 무상급식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의 완전한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의 완전한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지사의 독단적인 무상급식 중단으로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통 받고 도정이 혼란에 빠진지 1년이 다 돼가고 있다"라면서 "홍준표 지사와 새누리당은 무상급식 예산을 전용하기 위해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의 제정을 강행처리하고 아이들을 차별하는 선별적 무상급식을 강요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경남의 학부모와 도민들은 무상급식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싸워왔다"라면서 "그것은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복지가 확대되기를 바라는 바람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이들은 "주민소환이 본격화되는 지금에 와서야 홍준표 지사는 선별과 보편을 구분하지 않겠다면서 영남권 평균부담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정치적 궁지에 몰린 홍준표 지사의 어설픈 출구전략이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고통 받았던 학부모와 도민에 대한 사과도 없이 영남권 평균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자신의 명분을 세우면서 무상급식 문제를 적당히 마무리하려는 기만적인 술책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어떠한 차별적 급식도, 무상급식의 후퇴도 용납할 수 없다, 경남은 어떤 지역보다도 무상급식이 앞서 진행되었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되었으며, 그것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라면서 "그렇게 순탄하게 발전하던 무상급식이 홍준표 지사의 독단과 정치적 야욕으로 단절되고 후퇴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에 의해 후퇴되고 단절되었던 무상급식의 완전한 원상회복을 원한다"라면서 "1년 가까이 경남 도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학부모와 도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홍준표 지사의 사과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상급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