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의 셀프디스 시리즈 문재인 편
새정치연합
셀프디스 캠페인의 첫 주자는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다. 두 사람은 지난 2.8 전당대회 때 당권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한 사이로, 현재도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이라는 구도를 형성하며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말로 자아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인권 변호사로 30여 년 동안 일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왔다, 언성을 높이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당 대표가 된 저를 보며 답답해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아침에 고쳐지기는 쉽지 않지만 노력하고 있다"라며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호남의 맹주'라는 별명을 지닌 박 의원은 "호남, 호남해서 죄송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껏 차별받고 소외받은 호남을 저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셀프디스 캠페인은 손 위원장이 주제 선정부터 퇴고까지 전부 맡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에 참여하길 원하는 의원들을 손 위원장과 인터뷰하면서 내용을 다듬는다. 박 의원의 글도 손 위원장이 그를 직접 인터뷰해 완성해냈다.
새정치연합은 우선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매주 두세 명씩 캠페인에 참여시킨 뒤, 의원 100명으로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셀프디스 글은 새정치연합 누리집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게재된다(
셀프디스 보러 가기).
손혜원 "새정치연합, 생각은 많은데 실행 안 해"새정치연합의 홍보 업무를 맡은 지 18일째인 손 위원장은 눈에 보이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바꿔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은 홍보 분야에서 대응을 잘 못했고 순발력도 떨어졌다"라며 "앞으로 당의 좋은 부분을 할 수 있는 만큼 살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이 당에 처음 와서 한 일은 당 대표실 탁상 뒤에 걸 현수막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당 대표실 현수막은 대표와 최고위원의 발언할 때마다 방송·사진 카메라에 노출되기 때문에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는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의혹을 조사 중인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를 현수막 슬로건으로 담았다. 주요 홍보수단인 점을 고려해 색상과 문안 위치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서 배치했다고 한다.
손 위원장은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현수막이 노출된 보도 사진을 소개하며 "옛날 현수막들은 슬로건이 다 잘린 채로 보도됐는데, 바뀐 현수막은 전부 살려 나간다, 보도사진에 우리 당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다 담기게 되는 것"이라고 장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