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
이영광
- 416연대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박래군 상임위원의 구속은 세월호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에 대한 흐름을 차단하려는 정점에서 이뤄진 사태'로 규정하셨던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입장을 밝힌 대로 지금 정부가 특조위에 어떤 예산을 지급하지 않고 가족들이 선체 수중 촬영 시도를 불허했잖아요. 또한 박래군 상임위원이 구속되기 전에 정부시행령이 강행되고, 황교안 총리가 임명되는 등 이런 것이 다 일종의 '세월호 없애기'처럼 흘러가고 있어요. 그 정점이 박 상임위원의 구속인 거죠. 416연대는 유가족과 시민사회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싸우는 과정이고 박 상임운영위원은 이 단체의 지도부예요. 지도부를 구속하는 건 싸움을 차단하려는 의도기 때문에 그렇게 규정한 것입니다."
- 박 상임위원은 어떤 위치에 있나요?"빅 상임위원은 시민사회를 대표하기 때문에 이 싸움을 이끌어 온 거예요."
- 박 상임위원을 구속하는 게 영향이 큰가요? "예, 크다고 할 수 있죠. 이 싸움을 하기 위한 집단이 있는데 그 지도부를 잡아간다는 건 전체가 흔들리는 문제라고 봐요. 유가족분들은 굉장히 크게 인식하고 있어요. 현재 구속자는 7명이에요. 입건이 더 많이 되고, 체포가 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요. 다 중요한 분들이고 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되지만, 특히나 지도부가 구속되면 전체 싸움이 흔들리는 거죠. 상임위원의 구속을 두고 가족들은 '결국 세월호 없애기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 왜 세월호를 없애려고 한다고 그래요?"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게 된 배경은 뭐 친박 대 비박의 어떤 그 권력 싸움이라고도 하지만 그 싸움의 시발은 국회법 개정이었고, 국회법 개정은 세월호 시행령 개정 때문이에요.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결국 세월호 시행령 개정을 거부한 것으로 봐야해요. 왜냐면 이 특별법에 기초해서 시행령이 제대로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부터 국정원 실소유주 의혹, 유병언과의 유착 의혹 뿐만아니라 모든 문제들을 접근할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는 것이거든요.
결국은 이 정부가 작년에 있었던 일들을 감추려는 의사가 명백하고 지금도 어쨌든 박근혜정부는 메르스에 유승민 사퇴로 위기 아닙니까? 그래서 정부는 공안 탄압을 선택해서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세월호 참사를 없애려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올해 9월 28일이 되면 정부가 제시한 배보상 신청기간이 만료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배보상으로 입 닫아버리고, 싸움을 할 수 있는 주체들을 가둬서 결국 하반기에 가서 아예 없애려고 하는 노골적인 의도이지 않겠냐고 보고 있습니다."
- 박 상임위원 탄원 서명을 받고 계시잖아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나와 연행되거나 소환장 받았을 때 416연대는 한 마디라도 했냐?"고 비판 하던데."일부에서 수많은 분들이 연행되거나 소환되기도 했고 구속도 됐는데 왜 416연대는 박 상임위원만 이렇게 하냐'는 질문이신데, 그러진 않았습니다. 지금 구속되신 여러분들에 대한 탄원 운동도 같이 했습니다. 저희 인권침해 감시단과 법률 지원단이 같이 해서, 현재까지 입건된 분들, 소환장이 발부된 분들을 다 일일이 연락을 해서 그분들에 대한 법률 지원 등을 벌써 수개월 동안 논의를 해왔어요.
그러나 박 상임위원 석방 탄원이 강조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로 인해서 '너무 박래군만 강조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근데 저희가 박래군이란 사람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 사람을 통해서 투영되는 게 있어요.
박 상임위원은 세월호 싸움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를 구속한다는 것은 앞으로 세월호와 관련된 집회를 열지도 말고, 나오지 마라는 사인을 주는 것이죠. 하지만 당연히 이 사람만 차별적으로 강조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소환되고 재판에 들어가고 혹은 벌금이 나온다거나 이런 모든 분들에 대해 전문적인 공동 대응, 연대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지난주 집회에서 박 상임위원 구속에 대한 얘기만 했고, 다른 문제랑 세월호의 본질적인 문제는 얘기 안 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당연히 구속이 된 직후 열린 집회에서는 박 상임위원 구속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박 상임위원 구속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진상규명과 선체인양 이야기를 했고, 더 나아가서 구속 되고, 연행되는 문제를 전면적으로 같이 대응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혜진 위원이 기각이 됐는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제 판단에는 둘 다 구속시키기 부담스러웠을 거라고 봅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싸움에서 박래군, 김혜진씨가 지도부 격인데 둘 다 구속시킨다는 것은 역풍이나 비판이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변호사들도 둘 다 구속시키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니 박 상임위원만 구속시키지 않겠냐고 예상 했었어요."
"김재원–청와대–조대환까지 특조위 활동 방해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