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광복 70년을 맞아 과학창조한국대전으로 잠시 이름을 바꿔 열렸다. 70년 과학기술 역사 전시장에 등장한 박정희 전 대통령.
김시연
가끔 부모 손에 끌려 온 어린이가 포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신기한 듯 차에 타보기도 했지만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1970년대 원전 기술, 초음속 훈련기 T-50, D램 반도체 등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역사 전시관에선 오준호 KAIST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대신 아이들과 부모들은 22개 정부출연연구소와 초중고 과학반 등 300여 개 기관에서 만든 400여 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느라 분주했다.
삼성, LG, KT, SK텔레콤 등 대기업에서도 이날 가장 크고 화려한 부스를 마련했지만 대부분 자사 제품과 서비스 홍보에 그쳐 발길을 오래 붙잡지 못했다. 그나마 대형 기구에 올라 탄 실제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가상현실 체험 정도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