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잊은 '해킹공방'... "석고대죄"vs"국조·특검"

6일 전문가·국정원 기술간담회 중대고비될듯

등록 2015.08.01 15:42수정 2015.08.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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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류미나 기자 = 여야는 1일 국정원의 해킹 및 불법사찰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8월 첫 주말을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다시피할 정도로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르렀지만 정치권은 '휴가'도 잊은 채 논란을 벌였다.

여야는 오는 6일 개최하기로 한 전문가와 국정원 실무자간 기술토론회가 이번 해킹 의혹이 확산되느냐, 진정 국면에 접어드느냐를 결정짓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각각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를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며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내주부터 연달아 열리는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현장간담회와 안전행정위원회·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등 관련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정치권은 민생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기술간담회에 앞서 야당이 요구한 삭제된 하드 원본 등 자료제출에 성실히 임할 것을 여권에 거듭 촉구하면서 의혹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야당에 대해 "추측만으로 국정원을 정쟁으로 끌어들여서 국가정보기관을 무력화하고 또 한편으론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국민 불안만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이같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의동 원내대변인도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이제 국민을 피로하게 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계류 중인 민생법안 처리를 서둘러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정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검찰은 공정하게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그런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국정원이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정황이 있는데 이런 의혹을 그냥 덮고 넘어가면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원의 아마추어적 대응이 사태를 키웠고 오늘의 국정원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다"면서 "국정원이 자료를 제대로 보고하고 각종 의문점에 대해 속 시원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해킹팀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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