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사진은 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 당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보강 : 4일 낮 12시]이달 5~8일로 예정된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의 방북이 확정됐다.
김대중평화센터는 3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는 3일 오후 이희호 이사장 방북 초청장을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 방북문제와 관련해 김대중평화센터의 업무 파트너인 북한의 아태는 지난 7월 8일, 남측 언론 보도를 문제삼아 "괴뢰패당은 우리 아태와 김대중평화센터 측과의 실무접촉에서 이희호 여사의 평양방문 문제를 잠정합의했을 뿐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도 못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라는 대변인 담화를 내, 이 이사장의 방북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북측이 방북초청장을 보내온 것이다.
이번 방북단은 이 이사장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수행단장인 김성재 이사(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장충식 고문(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부이사장(천재교육 회장), 백낙청 이사 (서울대 명예교수), 윤철구 사무총장, 최경환 공보실장, 박한수 기획실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7명이 포함됐고, 인도적 지원 단체인 '사랑의 친구들'의 윤장순 초대운영위원장, 장석일 성애의료원장(주치의), 이정원 사무총장 등 3명도 함께 간다. 이 이사장의 비서 2명, 경호원 4명, 전속 사진 및 동영상 기사 2명도 이 이사장을 수행한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취재진도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이사장의 북한 체류 중 동정을 전하는 방법을 통일부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 휴가 중 이 이사장 면담 한편, 휴가중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를 비공개로 방문해 이 이사장을 만났다. 정부의 대북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으나 통일부 측은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전하는 차원일 뿐 대북 메시지는 없었다"며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조문차 이 이사장이 방북할 때에도 통일부 장관이 사전 방문을 했었다"고 밝혔다. 면담 시간도 20분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정부가 이 이사장의 방북을 '개인적인 방북'으로 규정하면서 대북 메시지도 없고, 임동원 전 장관과 박지원 의원 등 2000년 6.15공동선언의 주역들이 방북단에서 빠짐에 따라, 이 이사장의 이번 방북은 '일회성 인도주의 방문'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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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이사장 방북 확정, 백낙청 교수 등 18명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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