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서 사람들이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제공=기상정보DB 통합정보시스템>
온케이웨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는 입추(立秋) 절기인 이번 주 토요일(8일) 절정을 이룬 뒤 다음 주부터 누그러져 화요일(11일)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최근 충청이남 지방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북부지역은 그 가장자리에 들고 있다"며 "대기가 불안정한 중북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있으나 충청이남 지방은 강한 일사와 함께 덥고 습한 기류가 유입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밤사이에는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아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며 "현재 기압계는 다음 주 월요일(10일)까지 유지되면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고, 충청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7일)과 입추(立秋)인 토요일(8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4℃까지 오르겠고, 남부내륙에서는 38℃ 이상 기온이 오르는 등 이번 폭염이 절정에 이르겠다. 다음주 화요일(1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는 일단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은 세력이 약해져 남쪽으로 수축하겠고 대기상층에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겠다. 이로 인해 남은 8월 기간 동안 소낙성 강수가 빈번하겠고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3차례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하겠다.
특히 중북부 지역은 대기불안정이 더욱 심해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소나기와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되는 곳이 있겠다. 산이나 계곡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남은 기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으나 남부 일부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겠다.
한편 입추(立秋) 절기는 단어 뜻 그대로 가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절기다. 기상학적으로는 일평균 기온이 20℃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 날을 의미한다.
6개 주요도시의 평년(1981~2010) 및 최근 10년(2005~2014)간 입추 일평균기온을 비교한 결과 6개 도시 모두 평년보다 최근 10년 기온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