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참배 대신 공물료 봉납

일본 정부 관계자 밝혀... 중국 측 반발 고려한 듯

등록 2015.08.08 20:45수정 2015.08.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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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 기념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 비용을 낼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8일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종전 70주년인 오는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하는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개인 돈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원하는 우익 지지층을 외면할 수 없어 공물료를 봉납하기로 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종전 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종전 기념일에) 참배하러 갔던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2013년 일본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춘·추계 제사나 종전 기념일에는 참배 대신 공물이나 공물 비용을 봉납하기도 했다.

아베의 '꼼수'... 참배 대신 공물료 봉납

그러나 한국이나 중국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더라도 공물을 봉납하는 것은 대리 참배와 같다며 아베 총리가 일본의 침략 전쟁 과거사를 미화하려는 의도라도 비판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제국주의가 일으킨 크고 작은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의 영령을 신격화해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 명이 합사되어 있다.

아베 총리는 종전 기념일 하루 전인 14일 종전 70주년 담화, 일명 '아베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야스쿠니신사 #종전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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