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달궈진 철판 위 '고공농성'하는 사람들 늘어

거제 강병재 의장 120일째, 화물노동자 2명은 창원 용지공원 송신탑 올라가

등록 2015.08.10 16:32수정 2015.08.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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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이 내리쬐는 땡볕에 달궈진 철판 위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이 있다. 철판으로 된 철탑이나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로 경남지역 고공농성 현장은 2곳으로 늘어났다.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강병재 의장은 이날까지 120일째 거제 대우조선해양 N안벽 70m 높이 크레인에서 농성하고 있다.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가 열렸다. ⓒ 윤성효


강 의장은 '복직 확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하고 있다. 한때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가 나섰지만, 강 의장의 고공농성 문제를 풀기 위한 사측과 협상은 진척이 없다.

이날 새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소속 화물노동자 2명이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의 20m 높이 송신탑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화물노동자 2명은 함안 동양파일에 대해 '배차중단(계약해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공농성장 아래에는 경찰이 지키고 있으며, '공기매트'를 설치해 놓았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한여름에 맨땅 위에 서 있기도 힘든데, 고공농성장은 철판으로 되어 있어 땅보다 더 힘들다"며 "하루 빨리 고공농성이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집회 열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10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 고공농성장 옆에서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를 열었다.

건축 공사장의 철기둥을 생산하는 동양파일은 동양시멘트 자회사였다가, 지난해 12월 한림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되었고, 지난 3월 새 운송업체와 계약하면서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 7명에게 배차중단을 통보해 갈등을 빚고 있다.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가 열렸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화물연대 안병대 경남지부장 직무대행은 "고공농성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연대 투쟁해서 꼭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이강재 화물연대 수석부본부장은 "화물연대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고 있다. 탄압을 받으면 우리의 각오는 더 강고해진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한경국 경남본부장은 "화물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해, 일터를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고공농성하는 동지들이 희망으로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연대 투쟁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노동자들은 생존문제만큼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고용문제도 우리 목숨과 같은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창원시청 앞을 지나 1km 정도 거리에 있는 한림건설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놓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경찰이 고공농성자 아래에 공기매트를 설치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경찰이 고공농성자 아래에 공기매트를 설치하고 있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가 열고 1km 정도 거리에 있는 한림건설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 동양파일분회 소속 조합원 2명이 10일 새벽 창원 용지문화공원에 있는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는 가운데,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화물 노동자 생존권 쟁취 및 살인해고 한림건설 규탄대회'가 열고 1km 정도 거리에 있는 한림건설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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