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대구에서도 12일 오후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이 상황극을 하고 있는 모습.
조정훈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쟁범죄를 사죄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지홍구 경북대 총학생회장과 이해인 고등학생 대표가 나누어 읽은 결의문을 통해 "올해만 8명이 세상을 떠나는 등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등록된 238명 중 191명이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듣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들은 "현재 생존자 47명의 평균연령은 89.1세이고 이 중 90세 이상이 19명"이라며 "일본 정부는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내팽개치지 말고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정부는 화해를 운운하지 말고 피해자 중심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한일양국이 정상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가려면 과거에 대한 일본의 명확한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적 사죄와 배상, 아베정부의 전후 70년 담화 사죄, 평화헌법 무력화 중단,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 한일국장에서 삼덕네거리를 거쳐 반월당과 대구백화점을 돌며 약 2km를 행진한 뒤 2.28기념공원에서 평화인권 문화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