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칸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카불의 한 민간병원 근처에서 자살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 다쳤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는 병원 근처에 주차된 차량 12대에서 폭탄이 터졌다. 아프간 경찰 당국은 사고 현장을 봉쇄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직원 3명을 포함해 외국인과 어린이 등이 민간인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당국과 외신은 미국과 나토가 아프간 전투 임무를 종료한 뒤 테러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탈레반은 최고지도자였던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이 최근 공식 발표되자 세력 약화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아프간 경찰 학교, 나토 지부 등 주요 시설을 겨냥한 테러를 잇달아 일으키고 있다.
불과 열흘 전에도 카불 국제공항 입구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폭발 직후 성명을 통해 외국인을 겨냥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주둔 나토군은 경계를 강화했고,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음에도 파키스탄 정부가 소탕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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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서 자살폭탄 테러... 탈레반 소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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