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어쇼에서 발생한 전투기 추락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영국 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펼치던 전투기가 도로에 추락해 7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영국 남부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호커 헌터 T.7' 전투기가 곡예비행을 시도하다가 인근 도로에 추락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투기가 도로에 추락하면서 차량과 충돌해 7명이 사망했고,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 부상자의 상태가 위독해 총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서섹스 경찰은 "사고 전투기와 차량을 수습하고 추락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추가로 수습될 수도 있다"라며 "사고 소식을 듣고 가족이나 친척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에어쇼 관람객들은 "전투기가 큰 동그라미를 그리는 곡예를 펼치기 위해 너무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지상으로 추락했다"라며 "(추락 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염이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상자는 모두 전투기가 추락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 탑승객이며, 에어쇼 관람객들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쇼 주최 측은 앞으로 남은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추락 사고를 당한 전투기는 1인승 '호커 헌터' 제트기로 1950년대 개발되어 영국 공군의 주력으로 활약했던 노후 기종이다. 영국 공군과 경찰은 즉각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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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어쇼 전투기 곡예하다 추락...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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