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태 씨는 평소 닉네임인 청우로 불린다.
김지형
그러던 그가 지금의 통라갤을 만든 것이 6년 전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주변 사람들과 기타를 함께 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음악으로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그때부터 이 공간을 중심으로 동호회도 운영하고 초보들에게는 별도의 강습도 하기 시작했다."이때부터 그는 이름보다 통기타 동호회 인터넷 카페의 닉네임인 '청우'로 불리기 시작한다. 한자로 푸를 청(靑), 비 우(雨)를 써서 푸른 비 내지는 맑은 비를 뜻한다고 한다. 인터뷰를 위한 찾아간 이날도 사람들은 모두 그를 청우님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이후 몇 년간 동호회 활동과 기타 강습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통라갤을 거쳐 갔다. 지금도 지역에서 버스킹 거리공연을 하거나 팀을 만들어 아마추어로 활동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통라갤에서 배출한 이들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동네 통기타 가수의 산실인 것이다.
지금은 여러 가지 사정과 힘겨움으로 동호회는 운영하지 않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에게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시간을 정해 강습만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저기서 의뢰가 들어오면 외부에 공연하러 나가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