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선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라며 "당이 민심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속도를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대비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 된다.
문 대표는 지난 2일 전북지역 기자간담회 참석해 "16일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를 통한 혁신이 마무리된다. 그때부터는 우리가 하나가 되어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뭐든지 조금 더 일찍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조기 선대위 구성 가능성 언급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계속되는 사퇴 요구와 천정배 의원 등의 '야권신당'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회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총선 체제로 전환을 시작해 당의 분열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조기 선대위를 구성한다면 그 시기는 오는 연말 정도로 예상된다. 보통 선대위가 선거 2~3개월 전에 구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두 달 가량 빨라지는 것이다. 당의 유력 인사들로 선대위가 구성되면 문 대표의 장악력은 다소 약화되고 사실상 집단지도체제 형태로 당 운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혁신위 안이 최종 통과가 되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총선기획단이 본격적으로 구성되고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 바탕으로 12월 정도에 조기 선대위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는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권통합의 성격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3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문 대표는 광주시청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같은 당 소속 윤장현 시장으로부터 중점 현안과 관련 사업보고를 받고 예산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4일에는 전주를 방문해 전북도청에서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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