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스테인드글라스: 성삼왕의 경배
이상기
색감도 남쪽의 그림이 훨씬 더 밝고 화려하다. 상대적으로 북쪽의 그림은 채도가 높다. 그리고 그림 아랫부분에는 각각 4명의 예언자와 성인이 그려져 있다. 남쪽 그림에는 구약의 예언자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이 있다. 그림 밑에는 이들 이름이 분명하게 쓰여 있다. 이에 비해 북쪽 그림에는 신약성서의 성인 베드로, 마리아, 엘리자베트, 크리스토포루스가 있다.
신자 석을 지나 아내와 나는 제단 석을 감싸고 있는 회랑으로 들어선다. 회랑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모두 9개의 경당이 타원형을 이루어 제단 석을 둘러싸고 있다. 이들 경당 중 좀 더 유명한 것이 마리아 경당, 성삼왕 경당, 십자가 경당이다.
마리아 경당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그림이 그려진 제대가 있다. 성삼왕 경당에는 1322년부터 유골함이 모셔졌다고 한다. 그리고 십자가 경당에는 게로(Gerokreuz) 십자가가 있다. 여기서 게로는 10세기 후반 이 십자가를 주문한 쾰른 대주교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