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에 '계란 투척' 창원시의원, 의원직 상실

10일 대법원, 김성일 의원 상고 기각 ... 새 야구장 위치 변경이 발단

등록 2015.09.10 15:14수정 2015.09.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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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위치(진해→마산)를 의회 동의도 없이 바꾼 안상수 창원시장한테 계란을 던졌던 창원시의원이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은 10일 오후 김성일(70) 창원시의원(진해)에 대해 상고 기각 판결했다.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되었던 김 의원은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상고했던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 시장한테 계란 2개를 던졌다. 안 시장은 계란에 맞아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창원시가 김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와 상해 혐의로 고발했던 것이다.

a 달걀 봉변 안상수 시장 16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새누리당)이 야구장 입지변경에 항의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있다.

달걀 봉변 안상수 시장 16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새누리당)이 야구장 입지변경에 항의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있다. ⓒ 경남신문 제공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30일 구속되었다가 11월 21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 의원이 안상수 시장한테 계란을 던진 이유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었던 안 시장이 의회 동의 절차도 없이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위치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김성일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 때 발표한 '의회를 떠나면서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게 3번씩이나 당선의 영광을 안겨 주신 진해시민의 뜻을 더는 받들지 못하게 된 점이 송구스러울 뿐, 계란을 던져 의원직이 상실하게 된 점에 대하여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개인의 영달이나 탐욕을 위한 것이 아니고 주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다 일어난 결과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 시장을 부르며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똑바로 사세요"라 말하기도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 #김성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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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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