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지역특화상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고공행진'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춤거리고 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2주 차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40대 응답자의 변화도 뚜렷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4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9월 1주 차 정례조사 당시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를 앞지른 바 있다. 그러나 1주 만에 4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8%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4%p 상승한 52%였다. 고작 1주일 사이에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재역전된 것이다. 3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6%p 하락한 19%를 기록했고 5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소폭 하락했다.
이는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과 중국 전승절 참석 등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점차 소멸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남북 고위급 접촉의 첫 성과물인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 일정 합의 등의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도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긍정평가 응답자들이 꼽은 평가 이유에서 '외교 ·국제관계'는 전주 대비 10%p 상승한 27%를 기록했지만 '대북·안보 정책'은 전주 대비 11%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난 주와 비교하면 '대북' 비중이 줄고 이를 '외교'가 대체한 양상"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인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될 것"이라고 짚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2%p 하락한 42%에 그쳤다. 오히려 혁신안 통과 및 대표직 재신임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 없이 22%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매월 1회 조사하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각각 15%를 기록,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전월 대비 1%p 하락했고 김 대표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그 뒤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2%),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 등이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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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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