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꺾였다

[한국갤럽] 전주 대비 4%p 하락한 50%... 40대 긍정평가도 1주 만에 추락

등록 2015.09.11 11:14수정 2015.09.11 11:14
4
원고료로 응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지역특화상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지역특화상품전을 관람하고 있다.청와대

'고공행진'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춤거리고 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2주 차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40대 응답자의 변화도 뚜렷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4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9월 1주 차 정례조사 당시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를 앞지른 바 있다. 그러나 1주 만에 4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8%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4%p 상승한 52%였다. 고작 1주일 사이에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재역전된 것이다. 3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6%p 하락한 19%를 기록했고 50대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2%p 소폭 하락했다.

이는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과 중국 전승절 참석 등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점차 소멸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남북 고위급 접촉의 첫 성과물인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 일정 합의 등의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도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긍정평가 응답자들이 꼽은 평가 이유에서 '외교 ·국제관계'는 전주 대비 10%p 상승한 27%를 기록했지만 '대북·안보 정책'은 전주 대비 11%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난 주와 비교하면 '대북' 비중이 줄고 이를 '외교'가 대체한 양상"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인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될 것"이라고 짚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2%p 하락한 42%에 그쳤다. 오히려 혁신안 통과 및 대표직 재신임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 없이 22%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매월 1회 조사하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각각 15%를 기록,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전월 대비 1%p 하락했고 김 대표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그 뒤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2%),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 등이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박근혜 #여론조사 #남북 고위급 접촉 #김무성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