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좋아요' 버튼
페이스북이 '싫어요(dislike)' 버튼을 만들 계획이 없다는 '반론'이 나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기존 '좋아요(like)' 외에 슬픈 상황에서도 공감을 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버튼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됐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국내외 언론은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공개 질의응답 내용을 토대로, 페이스북이 곧 '싫어요' 버튼을 만들 것처럼 보도했다(관련기사:
'싫어요' 버튼 준비하는 페북 "불쾌감 표시는 아니다").
"'공감' 표시하는 다양한 선택지 준비... '싫어요' 만든다는 건 아냐"당시 "'싫어요' 버튼을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누리꾼의 질문을 받은 마크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수년 동안 '싫어요' 버튼에 대해 물어왔다. 오늘은 우리가 그 작업을 해왔고 배포가 가까워졌다 말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다"("I think people have asked about the Dislike button for many years…today is the day where I actually get to say that we're working on it, and are very close to shipping a test of it")라고 말했다. 대부분 언론은 이를 페이스북에서 '싫어요' 버튼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한 말로 해석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바로 이어 "우린 페이스북이 사람들 포스트에서 찬반 투표하는 토론장이 되는 걸 바라지 않아 '싫어요' 버튼을 만들지 않았다. 그건 우리가 만들려던 커뮤니티가 아니다"("We didn't want to just build a Dislike button because we don't want to turn Facebook into a forum where people are voting up or down on people's posts. That doesn't seem like the kind of community we want to create")라면서, '좋아요'에 대비되는 '싫어요' 버튼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 포스트에 반대 투표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공감을 표시하길 바란다"("People aren't looking for an ability to downvote other people's posts. What they really want is to be able to express empathy")면서, 난민 사태나 가족에 대한 슬픈 일 같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 곤란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는 사람들에게 '좋아요' 외에 자신의 느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