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커우항 크레인사진롱커우신문망(龍口新聞網) 사진 인용
이창주
23일 산둥방송사(山东广播电视台)의 "산둥신문연합방송(山东新闻联播)"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옌타이(연태) 롱커우(龙口)항과 북한의 남포항 사이의 정기항선을 며칠 내 개통한다. 이 노선은 중국과 북한 사이에 첫 컨테이너벌크 겸용선의 정기노선이다. 주로는 옌타이 롱커우항과 북한 남포항 사이의 잡화류나 컨테이너 운송을 위주로 경영될 것이며, 열흘에 한 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통일뉴스는 남포항에 40t 크레인이 설치되었으며 화물운송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북한의 대 중국 경제의존도가 약 90%에 달하는 가운데 북중간에 해륙 공간을 통해 교역을 진행해왔다. 남포항의 시설 개선과 중국 옌타이 롱커우 항과의 정기선 개통은 북중 간의 새로운 교역 루트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국 측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롱커우 항의 주요 화물이 석탄, 석유화학,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료), 철광석, 시멘트, 컨테이너, 잡화류, 곡물 등임을 감안하면 북한의 광물자원과 중국의 곡물 혹은 경공업품 등이 주요 교역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포항은 평양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북한의 주요 항구도시다. 현재 한국의 인천과 부산의 항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남포항은 항만시설 개선과 대 중국 정기항로를 개척하는 등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포항의 인프라 개선과 정기항로 개선이 중국의 대 북한 투자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북한의 주요 항만인 남포항의 중국 개발이 이어진다면 중국은 북한 물류 전략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