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장병 대상 구강보건행사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군장병들을 위해 일대일 교육과 집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남편이 부탁한 것처럼, 일대일로 치실 사용법을 알려주기에는 시간과 환경이 맞지 않았다. 수방사에서는 의무근무대와 연계해 구강검진을 함께 진행하여 건치장병을 선출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치석제거를 할 수 있는 치과진료 의자가 세 대뿐이라 정해진 시간에 모두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 상황이 힘들어도 참석한 회원들은 모두 전문가들이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날 참석한 회원들 면면은 참 다양했다. 프리랜서 구강보건교육가인 나, 근무 중 하루 휴가 받아 온 일산병원 치과위생사들, 보건소에서 근무하다가 외국에 다녀온 지 몇 개월 안 된 경기지회부회장, 동남보건대 교수, 군 제대하고 협회 직원으로 근무 중인 회원, 치위생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회원 등 모두들 열정이 넘친 상태였다.
더구나 이동치과진료버스를 담당한 선생님은 대구에서 새벽에 올라와 김포에서부터 버스를 운전하여 교육 장소까지 왔다고 한다. 그 회원들 중, 내가 아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고 다들 초면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고마움과 자부심은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7월 28일엔 교육과 불소도포를 담당했다. 20여 명이 한꺼번에 와서, 단체교육을 하기로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진행을 했으며, 치위협에서 준비한 구강위생용품들을 이용하였다. 올바른 칫솔 고르는 법, 사용법, 올바른 치약 사용법까지 알아본 후, 치면세균막을 물들이는 알약을 사용하여 옆 동료 치아를 관찰하여 닦기 힘든 부분을 확인하였다. 평소 안 해본 실습이다 보니 모두들 조금은 쑥스러워 했지만, 바로바로 잘 관찰했다. 치위생 부사관은 직접 관찰한 이 방법이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 줘서 아주 좋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