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국정화 여부 즉답 피한 황우여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여부 결정 계획과 관련, 국정감사 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교과서 국정화 계획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국감이 끝나면 조속한 시일 내에 구분고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국정화 여부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남소연
"(박근혜 정부는) 지금 일본 아베 따라 하는 거예요. 하는 짓이!"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말이다. 유인태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민 통합인데, 친일·유신을 미화하는 국정교과서를 만들면 국민 통합이 되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빗댄 것을 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유 의원은 "뭐가 달라요! 극우 인사들 갖다가 방송 통제 하는 데 앉히고 국민 통합이 되냐.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의 할 일은 국민 통합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 쿠데타"…시민 저항 확산>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소개하면서 "역사 쿠데타가 일어나려고 하는 상황인데, 지금 국회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은 "국정화를 한다고 하면 극우집단으로 가는 문턱을 넘어서는 것으로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화를) 할지 모르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게 진정으로 박 대통령을 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