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평화의소녀상 앞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

평화나비대전행동, 제2차 수요문화제 개최

등록 2015.10.15 15:07수정 2015.10.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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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제2차 대전수요문화제가 10월 14일 저녁 7시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제2차 대전수요문화제가 10월 14일 저녁 7시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임재근

일본대사관 앞 1,200번째 수요집회를 맞이한 10월 14일, 대전에서는 두 번째 수요문화제가 대전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개최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마련된 이날 문화제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반대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노래 공연에 앞서 김신일 목사는 "역사교과서마저 국정화하려는 것은 친일세력이 아직 청산되지 못한 역사를 자신들의 기반으로 삼아서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발언에 나선 대전여성단체연합 전숙희 상임대표도 "김무성과 같은 친일세력의 자손들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려 한다"며, "국정교과서는 식민지배를 근대화로, 독재를 산업화라고 포장하여 자신의 친일·독재행적을 숨기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대전 인근 금산과 조치원에서 온 학생들도 대전수요문화제에 함께 했다. 참가 소감을 밝히고 있는 유정인 학생(조치원여중 3학년).
대전 인근 금산과 조치원에서 온 학생들도 대전수요문화제에 함께 했다. 참가 소감을 밝히고 있는 유정인 학생(조치원여중 3학년).임재근

이어 전 대표는 "1948년을 건국일로 하려는 것은 그 이전 일제에 맞서 목숨을 걸고 한 독립운동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얼마 전 안보법안 통과로 전범국가인 일본이 70년만에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며, 이는 "이명박 정권 때부터 남북관계가 평화공존에서 냉전 관계로 치닫고, 북한을 적대적으로 대하면서 일본에게 빌미와 명분을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잘살고, 평화공존의 상태에 있는 것 같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끝날 때까지는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니고, 식민지배가 끝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수요문화제에는 학생들의 참여도 많았는데, 대전 인근의 금산과 세종시에서 온 학생들도 함께했다. 조치원여자중학교 학생 4명은 검색을 통해 대전에서 수요문화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와 지하철을 타고 찾아 왔다고 한다.

 이날 수요문화제에는 김신일 목사가 노래공연을, 대전평화여성회와 여성인권 티움 회원들이 합창공연을 했고,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이경애 회원은 시낭송을 했다.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화의 소녀상 주변 공원으로 촛불을 들고 행진했고, 소녀상 앞에 다시 모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1분간 묵상을 했다.
이날 수요문화제에는 김신일 목사가 노래공연을, 대전평화여성회와 여성인권 티움 회원들이 합창공연을 했고,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이경애 회원은 시낭송을 했다.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화의 소녀상 주변 공원으로 촛불을 들고 행진했고, 소녀상 앞에 다시 모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1분간 묵상을 했다.임재근

유정인 학생(조치원여중 3학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소녀상이 세워졌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온 친구들도 "앞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홍보하고 다닐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세종시에도 지난 3일 세종시 호수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제3차 대전수요문화제는 다음 달 11일에 열린다. 평화나비대전행동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문화제를 매월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에 개최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수요문화제 #대전평화의소녀상 #평화나비대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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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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