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의혹 부인하는 최경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자신의 인턴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어쨌든 그런 물의가 일어났으니 그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최 부총리는 그러나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추궁에도 인사청탁 혐의는 부인했다.
남소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최근 국내 은행들의 '4시 마감 시간'을 지적한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취업청탁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청탁도 없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15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근 최 부총리의 은행 마감 시간 발언을 문제 삼았다. 최 부총리는 지난 1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후 4시에 문 닫는 은행이 어딨느냐"고 금융권을 질타했다.
이어 그는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으니 우리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노조 힘이 너무 강해 금융개혁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9월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 해소가 금융개혁의 우선이라고 연설했다"면서 "금융개혁의 우선순위가 부총리와 여당 대표가 다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 부총리는 "금융개혁이 제대로 돼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은행의 근무형태가 바뀌어야 하는 걸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금융경쟁력을 약화하는 원인은 관치금융"이라면서 "2013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본인이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임을 인정했다, 최근엔 3조 원의 부실을 낸 대우조선 해양의 분식회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다가 국회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낙하산 문제는 이 정부뿐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 매번 있었던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지배구조가 정립이 우선"이라며 "은행의 지배구조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소위 낙하산 인사를 할래야 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심장마비가 오는데 피부병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면서 "금융 후진성의 핵심은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에서 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 "어떠한 부당한 청탁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