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발언대_1
박은혜
'신촌 발언대'에 직접 참여한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나는 시민분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연인과 함께 신촌에 나왔다가 한참 동안 함께 발언을 지켜보시는 분, "힘내라"며 박수 쳐주시는 분, 즐겁게 웃던 도중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는 분 등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지나가던 한 시민분은 날씨가 춥다며 무릎담요 여러 개를 주고 가시기도 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금요일, 즐겁게 친구들과 놀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귀한 시간에 신촌 거리에 나와 자리에 함께한 수십 명의 대학생들과 관심을 기울이는 시민분들을 보니 "국정 교과서 철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서서 저부터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일 토요일에는 청년, 학생들이 모여 각자 쓴 대자보를 들고 행진을 합니다. 획일적인 국정교과서에 맞서는 각양각색 대자보들의 향연이 펼쳐질 것입니다. 31일에는 서울, 경기 지역 17개의 총학생회가 모여 꾸린 시국회의에서 발의하여 준비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을 진행합니다.
누군가는 "국정화 나도 반대하는데, 내가 반대한다고 뭐 바뀌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자신있게 "네, 바뀌어요!"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대 열기는 정말로 뜨겁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국정 교과서 저지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한데 뜻을 모은다면, 정말로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 낼 것입니다. 대학생이 가장 먼저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을 것입니다. 하나의 획일화된 역사관을 강요하려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기 위해 함께 나선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기 위한 대학생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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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모인 대학생들 "가정사가 아닙니다, 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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