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승진과 인사 발탁 새 지평 열다

등록 2015.10.28 14:53

수정 2015.10.28 14:53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8일 오전 2015년도 5급 사무관 승진대상자를 확정하여 발표했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 30명, 사서 4명, 시설 3명, 전산 1명, 보건 1명, 식품위생 1명으로 총 40명이다.

경남교육청은 박종훈 교육감 취임 이후 사무관 승진제도와 관련하여 종전에 시행해 왔던 시험제와 단순 심사제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경남형 일반직 인사혁신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인사혁신안의 주요골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우대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 역량평가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결과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경남형 인사혁신안에 따른 것이다. 이 안은 기본적으로 심사승진의 방법으로 하되 승진후보자 명부순위(근평순위)의 비중을 40%로 제한하고, 업무능력과 성과역량에 대한 실적평가, 면접평가, 보고서 평가 등 역량평가의 비중을 60%로 강화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조직역량을 역동적으로 높인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경남교육청 "앞으로 제도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

이번에 5급 승진대상자로 선발된 40명은 각 직렬별 정원의 3~4배수에 해당하는 총 115명의 승진후보자 중에서 선발되었다. 경남교육청은 "승진후보자 명부순위와 역량평가순위를 점수로 환산하여 종합한 결과 교육행정직 등 4개 직렬에서 명부순위 1위가 탈락하는 등 총 25% 해당하는 10명의 순위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기서 10명이 순위가 역전되었다는 것은 그 인원만큼 실적과 역량이 뛰어난 유능한 공무원이 발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특히 4개 직렬에서 합격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는 승진 후보자 명부순위 1위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은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말을 덧붙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직접 브리핑에서 공정성은 인사행정의 생명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이번 역량평가의 구체적인 진행과정에는 교육감 자신을 비롯한 외부 입김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통하여 역량평가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신뢰받는 인사행정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역량 평가는 실무적 능력뿐만 아니라 중견 관리자로서 필요한 사고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하고, 이번 인사혁신안의 첫 번째 시행 결과는 당초 의도했던 조직안정과 조직의 역동적 변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하였다.

경남교육청 인사관계자는 앞으로 이 제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좀 더 보완하여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의 발탁인사가 가능한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하였다.

한편, 이번 합격자들은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11일까지 3주간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5급 지방사무관승진자과정 연수를 받은 후 2016년 1월 1일 이후 사무관으로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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