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활어상들 국회 상경시위, 왜?

상인들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 사업은 특혜" 주장

등록 2015.10.29 11:08수정 2015.10.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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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경투쟁중인 강릉주문진 좌판상인들 10월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상경 시위중인 주문진 좌판상인들은 "강릉시가 특정 상인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국유지를 떼어주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을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알리기위해 머리띠를 내려 눈을 가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김남권

28일 상경투쟁중인 강릉주문진 좌판상인들 10월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상경 시위중인 주문진 좌판상인들은 "강릉시가 특정 상인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국유지를 떼어주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을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알리기위해 머리띠를 내려 눈을 가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김남권 ⓒ 김남권


강원 강릉 주문진좌판상인(활어 판매상)들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강릉시가 추진하는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강릉시가 특정 상인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국유지인 주문진 항만부지에 영구시설물을 짓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상인들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 사업, 특정 상인들 특혜"

주문진 수산시장의 '수산물풍물시장 명소화사업'을 놓고 강릉시와 갈등을 벌여온 주문진 좌판 상인 135명은 28일 오전 6시35분 45인승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상인들은 "권성동 국회의원과 최명희 강릉시장은 주문진 집단상가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강릉시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상인들이 오전 10시 40분경 국회의사당 앞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인근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 있던 권성동 의원이 이들을 맞았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약 10여 분간 상인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권 의원은 "여러분들이 갑자기 올라오는 바람에 시간을 같이 오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어 "호소문을 잘 읽어보고 여러분들의 뜻이 관철될 수 있는지 아니면 강릉시의 입장 조정이 가능한지에 대해 시장과 한번 더 상의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경시위 중인 강릉 주문진 좌판상인들 강릉 주문진 좌판상인 135명은 여의도 국회의원 의사당을 찾아 현수막을 평치며 시위를 하고있다.

상경시위 중인 강릉 주문진 좌판상인들 강릉 주문진 좌판상인 135명은 여의도 국회의원 의사당을 찾아 현수막을 평치며 시위를 하고있다. ⓒ 김남권


이에 좌판상인 총무는 "최명희 시장에게 우리들의 뜻을 충분히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시행을 안하기 때문에 이렇게 온 것이니 서민들을 생각해서 시장님하고 다시 한번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상인들의 이같은 요구에 권 의원은 "여러분의 의견과 뜻을 시장과 이용기 시의장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좌판상인들은 상경 투쟁에 이어 29일에는 강릉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시정 질문에 방청객 자격으로 참석해 기세남 의원이 시장을 상대로 질의하는 것을 지켜보며 침묵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장에서 기 의원은 최명희 시장을 상대로 주문진 항만부지에 수산물판매 신축사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국유지인 항만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인접한 집단상가(건어물판매상)상인들에게 수산물판매장을 지어 영구임대 방식으로 분양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초 신축 공사를 강행했다. 그러자 주문진항 항만부지 내에서 활어를 판매하는 좌판상인들은 "똑같이 국유지를 임대해 사용하는데 왜 특정 집단들에게만 국유지를 넘겨주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며 강릉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강릉시 #주문진항 #하이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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