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웹툰.
교육부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면서 교육부 홍보 웹툰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학부모 단체까지 "부모님 세대들도 한심해"란 웹툰 속 글귀에 대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 박준영 평등교육을 위한 학부모회(평학) 회장은 "정부가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이렇게 부모와 학생 간, 학생과 학교 간의 불신과 패륜을 조장하는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웹툰을 본 학부모들의 마음은 참담하다"고 말했다.
평학은 지난 2일에도 성명을 내어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홍보 웹툰을 통해 이 땅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욕보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교과서를 비난하기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패륜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결국에는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이 교육 대부분을 책임지는 우리 사회의 조건을 생각하면, 교육부의 이런 위험천만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모욕을 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도 '몰래 빼낸 예산으로 학부모와 학생 모욕하는 교육부 홍보 웹툰'이란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꺾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의 인격을 모독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대변인은 "부끄러운 것은 '자식된 도리'를 하겠다며 권력을 사사로이 사용하는 대통령이며, 한심한 것은 법과 절차도 무시한 채 비뚤어진 욕망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는 교육부와 새누리당"이라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웹툰은 국정화 비밀작업팀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몰래 빼낸 국민예산으로 학부모와 학생을 모욕하는 후안무치한 선전선동이나 하는 정부는 역사교육을 사유화하겠다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자정 무렵 페이스북 등의 SNS에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 "부모님 세대들도 한심해", "떠나고 싶어. 다 나쁘고 다 미워"라고 울부짖는 학생의 모습이 담긴 웹툰을 올려놓았다. 해당 웹툰의 내용은 교육부가 검정한 8종의 역사교과서가 학생에게 대한민국과 학부모를 업신여기게 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그래서 학생이 우리나라 또는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
교육부 '주체사상' 웹툰은 '국정화 비밀TF'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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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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