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보이콧한 본회의...여당만 입장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의 국정과 검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한 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위 원유철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을 향해 '거수경례' 시늉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이날 열기로 했던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도 국정화 확정고시 강행에 반발하며 보이콧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 방침을 "불법행정"이라고 비난하며 청와대·새누리당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역사 국정교과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독재주의', '전체주의'로 규정하는 등 강경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문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고시 강행은 행정절차를 위배한 불법행정"이라며 "압도적 다수의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독재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중에서는 국정교과서를 쓰는 나라가 없다"라며 "역사 국정교과서는 그 자체가 독재이고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독재주의자, 전체주의자, 국가주의자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을 '독재세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독재하려는 세력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됐다"라며 "90%의 역사학자를 좌파로 몰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등 아주 극단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독재세력을 심판해달라"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