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청년수당이 포퓰리즘? 현장 가보고 말해라"

일자리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 "현장에 답 있다"

등록 2015.11.09 14:01수정 2015.1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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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유성호

 동자동 양말공방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혁 야구선수가 쪽방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자동 양말공방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혁 야구선수가 쪽방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성호

"청년수당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현장에나 가보고 나서 그런 얘기하라고 하고 싶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열린 '일자리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년수당을 놓고 제기되는 일부 비판여론에 대해 이같이 응수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나 졸업예정(유예)자 가운데 중위 소득 60% 이하인 청년 3000명에게 최장 6개월간 월평균 50만 원을 활동지원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여권은 "졸속적인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수당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그에 들어가는 비용을 서울시가 지원해서 일자리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라며 "내년에 해보고 정말 성과있고 청년들에 도움이 된다면 확대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정 연령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어르신 기초연금'과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현장에서 검토도 안 하고 청년들을 만나보지도 않고 비판만 하면 안된다"며 "그런 사람은 저처럼 20일간 현장에 가보고 나서 (비판)하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여 일간 99개 현장 돌며 43번 간담회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일자리대장정'을 벌여 총 99개의 현장을 방문하고 3856명의 시민을 만났다. 총 176시간 동안 756km를 이동하며 43번의 토론회와 간담회를 했으며 17건의 MOU, 20개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박 시장은 이 기간 중 지난 7일 일자리창출 MOU 체결을 시작으로 아르바이트생,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및 결혼이민여성, 베이비부머 및 장애인, 어르신과 소상공인의 일자리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들었다.

또 관광, 패션, 봉제, 애니메이션, 공예, 사회적경제 등 산업현장과 홍릉, 양재, 마곡, 성수, G밸리, 온수 등 산업단지를 방문해 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법도 모색했다. 특히 일정이 늦게 끝나면 창업자 원룸주택 등에서 직접 숙박을 해가며 현지 분위기를 익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일자리대장정을 통해 접수된 시민과 기업의 요청·제안이 총 450여 건에 이른다면서, 이 제안사항을 토대로 ▲청년 ▲중소기업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 시민의 노동권리 등 4분야로 나눠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접수된 자유여행객 플랫폼 개발, 직장맘지원센터확대 등 시민제안 사항을 반영한 추가사업예산 466억 원(50개 사업)을 포함해 내년도 일자리대장정 정책사업으로 1903억 원(64개 사업)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일자리 대장정은 일자리 숫자 늘리기가 아닌 질에 주목했다"며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보다는 민간기업·산업계·노동계 등이 총출동해 함께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일자리대장정 #청년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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