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0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인근에 계획되었던 대산웰컴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윤성효
창원시가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하지 않기로 했다. 10일 창원시는 안상수 시장이 대산웰컴일반산업단지 계획신청을 반려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민간사업시행자가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방리 684번지 일원에 31만 2547㎡ 규모의 대산웰컴일반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신청하면서 진행되었다.
이곳은 주남저수지에서 가까운 거리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9월 23일 환경영향평가(초안)를 반려했다.
국제습지연대, 일본기러기보전네트워크, 습지와새들의친구,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세계가 주목하는 주남저수지 논습지에 산업단지를 승인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망신살 일"이라 밝히기도 했다.
10일 창원시는 "안상수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국내외 습지보전단체들이 주장하는 주남저수지 인근 산업단지 조성계획 백지화와 관련해 창원시는 계획신청을 반려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려이유에 대해, 창원시는 "2009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무논으로 보존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며 "창원시 또한 주남저수지 주변을 철새도래지 보호를 위한 생태관광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주남저수지 주변을 생태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타당하고, 2008년 람사르당사국총회를 개최한 도시로서 신뢰의 원칙상 계획신청을 반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서 계획신청 반려에 대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환영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에 대해서는 창원시 행정이 무책임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주남저수지에 대해 제대로 된 정책이 없는 거 같아 안타깝다. 창원시 도시계획과 환경 부서가 서로 소통해 나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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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주남저수지 인근 산업단지 신청반려...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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