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실 점거 농어촌 의원들 "비례대표 줄여라" ⓒ 윤수현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농어촌과 지방의 민심을 배반한 선거구 획정 논의에 우리 농어촌과 지방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방 선거구, 단 1석도 줄일 수 없습니다."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 점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편차 2대 1 조정 결정으로 농어촌 선거구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은 비례대표 의석 수를 줄여서라도 농어촌 지역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 강원 홍천·횡성] "의석 수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고, 비례 대표를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들은 피켓을 들고 선거구 획정 회담장까지 찾아가 여야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전북 정읍] "도시 지역은 갑·을·병으로까지 분구해서 요건을 만들어 가면서, 농촌지역 시군은 분할 못 한다? 왜 이렇게 농촌 지역이라고 해서 사람 대접을 못 받아야 합니까?"
한편, 여야 지도부는 오늘도 선거구 획정 합의에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인구편차 조정에 따라 늘어나는 지역구 수만큼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의석을 줄일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합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일 1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고, 그 외에 어떤 상황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농어촌 의원들은 '지역구 사수' 농성이 '밥그릇 지키기'가 아닌 '지방주권 지키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헌재의 결정을 뒤집는 요구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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