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 설치된 바코드 스캐너(Bar-code Scanner)에 서적이나 진열되어있는 기타 제품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모니터에 아마존 닷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격대가 나타난다.
김영석
실제로 서점에는 이러한 고객편의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매장을 돌아다니는 도우미들이 그 중 하나였고, 휴게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단말기는 아마존 닷컴과 연결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또한 아마존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어 있었다. 바로 가격 비교제. 벽면에 설치된 바코드 스캐너(Bar-code Scanner)에 서적이나 진열되어있는 기타 제품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모니터에 아마존 닷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격대가 나타난다. 이를 비교해 고객들은 최저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연 '진짜 이유' 서점을 다 돌아보고 난 후 느낀 개인적인 감상은 그렇게 썩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서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다는 것과, 충동구매가 끓어오를 만큼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올 만큼 매장의 분위기가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아마존이 의도하고 계획한 사업 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은 한 언론사의 분석 기사를 통해 말끔히 해소되었다.
5일자 <복스>(Vox)에 따르면, 아마존은 결코 서점 사업으로는 돈 벌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아마존이 서점사업을 기획하고 실행으로 옮긴 것은 '아마존 허브'(Hub)를 구축하는 첫 단계 사업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오프라인 허브기지를 활용하여 그들의 숙원 사업인 '일일배달계획'을 실현시키고, 반품을 처리하고, IT관련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의 기본 전략은 아마존의 기업 가치를 무한대로 확대재생산 하는 것이다. 그는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아직도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업 아마존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통합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를 선도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도 유통기업인 아마존의 발목을 잡아채는 것은 언제나 배송 비용의 증가였다. 비용 증가는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고객우선, 고객편의주의를 거스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혁신은 언제나 우선순위 과제였다.
그들의 의도대로 아마존 서점이 아마존 닷컴의 배송기지로서, 킨들의 중간기지로서의 역할을 100% 하게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제니퍼 부사장은 서점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도 2호점, 3호점의 개점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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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첫 오프라인 서점, 주인공은 책 말고 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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